월에 추석이 있어서 미리 뽑아내려는 거야조정혜는 끄덕이며 몸을 돌렸다조정혜는 수화

월에 추석이 있어서 미리 뽑아내려는 거야조정혜는 끄덕이며 몸을 돌렸다조정혜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신호는 갔으나 한세웅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집에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밤 열시 반이 넘어 있었다 자리에 돌아오자 오미현이 그녀를 바라보았다언니 집에 전화했어왜 늦게 들어간다구응어쩐지 기운이 없는 조정혜를 바라보던 오미현이 피식 웃었다 벽에 걸린 붉은색 등불을 받아 그녀의 하얀 이가 반짝였다언니는 남자친구 없어없어 왜조정혜는 잔을 들어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불안정해 보여술마시면 그래 넌 잘 알잖아알긴 뭘 알아 감쪽같이 우릴 속이고선 뭘대학 때 조정혜는 써클의 선배였던 신동수와 2년 동안 교제했었다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었고 신동수 역시 그녀를 끔찍하게 아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둘의 관계를 알지 못했다 그들이 조정혜와 신동수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은 헤어지고 난 뒤였다 괴로움을 참지못한 신동수가 그녀를 찾아다녔고 그러는 사이에 모두들 알게 된 것이다 오미현은 조정혜의 잔에 술을 따랐다얘기해줘봐 이젠 신 선배하고는 왜 헤어졌어 왜 갑자기 싫어 진거야조정혜는 그녀를 바라본 채 대답하지 않았다신 선배 작년 가을에 결혼한 것 알지얘 지난 이야기 그만해 나한텐 한 번 읽은 만화책을 다시 펼친 기분이야 재미도 없고 서툴게 그려진 그림만 자꾸 보여흥오미현이 코웃음을 쳤다나도 신 선배를 좋아 했었는데 언니를 잃고 헤매는 꼴을 보니까 밥맛이 떨어 지더라고신동수는 재학 중에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으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훤칠한 키와 용모에 성격도 부드러웠다 2년 동안 조정혜는 그의 옆에 그림자처럼 붙어 있었다 그의 옆에 있으면 편안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을 보면서 조정혜는 그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원인이나 이유로 만들어 낸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었다 햄버거 집에 오기 전만해도 그들은 다정한 연인이었다햄버거 집의 느끼한 냄새와 소란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맛있다는 듯이 햄버거를 베어 무는 그의 크게 벌린 입 등이 그녀가 그런 결심을 하게 한 동기는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먹자 순식간에 멀어져가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조정혜는 꿈에서 깨어난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했다면 이럴수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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