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 갑판이 있는 무역선이었는데 돛을 내린 채

이층 갑판이 있는 무역선이었는데 돛을 내린 채 물결에 흔들릴 뿐 인기척이 없다 서너 걸음 더 다가가 백여 보쯤 앞에 있는 배를 바라보던 윤의충은 문득 머리를 돌렸다 뒤쪽의 나무숲 사이에 굵은 나무 둥치 하나가 서 있었다 이십 보쯤의 거리였다 윤의충은 나무 둥치를 바라보고 셨다 네놈이 이 근처로 올 줄 알았다 76 대영웅 그가 성큼성큼 다가서자 나무 둥치가 움직였다 검은 옷의 자객 이었던 것이다 몽골사신을 베려는 놈그것이 누구의 명이었는지 대라 등에 맨 검을 선뜻 빼들었을 때 사내도 검을 때었다 그러나 입 을 열지는 않는다 윤의충은 몸을 날렸다 사내의 무술이 이제까지 겪은 대륙의 어 떤 무술보다 독특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눈을 부릅뜬 얼굴 이다 뛰면서 내려친 칼날을 사내가 비껴 피하면서 옆쪽 나무 둥 치에 붙는가 했더니 다시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윤의충이 옆쪽의 길게 자란 잡풀을 베자 그곳에서 껑충 뛰극올었다 그 순간 사내는 왼쪽에 쥐고 있던 단검을 던졌다 이 놈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마치 짐승이 자신의 모든 것 을 무기로 삼는 것과 같다 경의 손잡이로 단컴을 통겨낸 윤의충은 사내에게 와락 다가싫 다 그 순간 사내가 후려친 칼날을 날로 받았으므로 날이 갈리는 섬뜩한 소리가 났다 이제 사내의 얼굴이 바로 눈앞이었다 검끼 리 부딪친 상태여서 사내가 힘을 주며 반 발짝쯤 다가온 순간이다 윤의충은 조금 젖혀졌던 머리로 사내의 얼굴을 힘첫 받았다 지 끈하는 촉감이 이마에 전해져 오면서 사내의 검에 힘이 풀렸다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는 다시 사내의 사타구니를 차 올렸다 사 내가 취청이더니 털씩 한쪽 무릎을 끊었다 그러나 아직 칼은 내 뻗고 있다 윤의충이 칼등으로 사내의 손목을 치자 칼이 떨어졌 다 그의 칼날이 사내의 목젖에 닿았다 자 대라 어느 놈이냐 졌다 강화도의 칼바람 77 두 팔로 땅을 짚은 사내가 뱉듯이 말했다 죽여라 윤의충이 퍼뜩 눈을 치켜줬다 네놈은 고려인이 아니다 그렇지 윤의충의 칼끝이 사내의 두건을 걷어 내었다 사내가 그를 아보았다 그렇다 난 곤도 사베 아오이의 사무라이다 왜구놈 고려말은 어디에서 배웠느냐 귀찰다 베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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