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 투우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두 번 정도는 소에 받히지 않으면
릿 투우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두 번 정도는 소에 받히지 않으면 안되오 그 덕분에 생명을 잃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아나리자는 세차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냉정해질 수 있죠 저 아이 잘 못했으면 큰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르잖아요 라파엘은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두 손으로 잡은 다음 자기쪽을 보게 했다 그리고 나서 한숨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나리자 당신은 투우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소 그건 당신도 인정할 거요 그러니까 지금은 아무말 말고 모르는 척 하도록 해요 당신이 저 아이를 위로해 준다면 오히려 저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될 뿐이어 당신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지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그 뒷말을 없는 말로 합시다 꼬마아가씨 혹시 또 화를 내는 거 아니겠지 라파엘의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 있었다 문득 그녀는 어느새 자신도 미소를 띠고 있음을 알았다 마음같아선 한 방 먹이고 싶지만 오늘만은 참겠어요 좋아좋아 착한 꼬마아가씨 라파엘은 재빨리 몸을 굽혀 아나리자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그럼 잠깐 실례하겠소 미첼과 조금 이야기를 나누고 싶거든 이런 식으로 별안간 키스를 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다정해지기도 하고 정말 모를 사람이군 아나리자는 미첼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 라파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때 카르멘의 모습이 그녀 시야로 파고 들었다 카르멘은 아나리자를 꼼짝않고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리자 얼굴에서도 미소가 사라졌다 라파엘이 사랑하고 있는 상대는 바로 저 여자 카르멘이다 그것을 생각해 내자 바로 전까지 느끼고 있었던 만족감이 파도처럼 스러지는 것이다 마음이 텅빈 듯한 기분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운 기분은 처음이었다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아나리자는 펄쩍 뛸 정도로 놀라 미래의 형수님이 여기 계셨군요 그런데 왜 갑자기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지으시는 거죠 아나리자는 마뉴엘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정말 슬픈 일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럼 화제를 돌리죠 날씨 얘기는 어떻겠어요 자 시작합시다 오늘 참 좋은 날씨죠 무척 더워질 것 같긴 하지만 그는 아나리자를 즐겁게 해 주려는 둣 원맨쇼를 했다 그래요 내일은 어떨까요 아나리자는 웃으면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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