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은 것이다알았어어머니는 모처럼의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알았어어머니는 모처럼의 모임에 들떠 있는 것 같았다김명화는 문을 잠그고 응접실로 돌아왔다 소파에 앉아 팔짱을 끼고 등을 의자에 붙이고는 편안하게 앉았다 한 쪽 다리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무심히 발끝을 바라보았다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할까 생각해보다가 이내 지웠다 박성민은 지방의 공사현장에 출장을 갔으므로 이틀 후에나 올라올 것이다 김명화는 전화기를 바라보다가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오성미는 집에 있었다어머나 네가 웬일이니 집에 있어그녀가 반갑게 물었다응 집보는 거야왜엄마가 모임이 있어서네 그 사람은 어디갔어응 지방출장이야 네 남편은 집에 있어아니 친구하고 바둑 둔다고 나갔어그런데 그 사람 좀 이상한 사람 아니니응 누구 오성미가 놀란 듯 물었다그 사람 말이야 한뭐라고 하는 사람왜 무슨 일 있었어학교에 찾아왔었어 글쎄어머나 어머나 어머나날 자기 것으로 하겠대 기가 막혀서어머나 어머나 어머나오성미가 호들갑을 떨자 김명화도 분위기에 휩쓸려 들었다기다리겠다나 내가 성민씨하고 결혼하더라도 기다리겠대 좀 어떻게 된 사람 아니니어머나 어머나오성미의 벌린 입과 크게 뜬 눈이 보이는 것 같았다네 남편한테 이야길 해서 정신 좀 차리라고 해줘 기다려도 헛일이라고 말이야 너나 네 남편이 책임져야 돼 다시 그런 행패를 부리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얘길 해줘어머나무식한 사람아냐 몰상식해그게 아냐 얘오성미가 말을 시작했다난 한세웅 씨가 무식하다는 소린 처음 듣는다 조금 팍팍 하는 성질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여자 혼자 있는 방에 들어와서 우격다짐으로응 우격다짐으로 뭘김명화는 입을 다물었다 그 일을 생각하자 다시 화가 솟구쳐 올랐으나 말을 하기엔 부끄러웠다뭘 어떻게 했는데오성미가 다그쳐 물었다 아마 곁에 있었더라면 붙잡고 흔들었을 것이다아냐 별일 없었지만 나쁜 자식이야오성미가 갖가지 상상을 하고 있으리라고 김명화는 생각했다다시는 오지 말라고 쫓아 보냈지만 또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을 부를거야 그렇게 알려줘어머나김명화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러나 기분이 꺼림직했다 후련한 것 같기도 했으나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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