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창문을 연 효정이 맑은 목소리로 말했을때 조철봉은 안내서를 덮었

어느새 창문을 연 효정이 맑은 목소리로 말했을때 조철봉은 안내서를 덮었다 오늘밤은 방에서만 보내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효정의 뒤로 다가간 조철봉이 자연스럽게 뒤에서 허리를 감아 안았다냄새가 좋군숨을 들이켜면서 조철봉이 말했다 효정의 머리에서 풍기는 향내를 맡은 것이다 효정은 조철봉이 감아 안은 팔에 저항하지 않았다 조철봉의 턱이 어깨위에 올려 놓아졌어도 잠깐 목만 움츠렸을뿐 가만 있었다 조철봉은 효정의 귀를 보았다 귓불이 약간 도톰했고 잘생긴 귀였는데 귀고리는 하지 않았다아름다워조철봉이 효정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더운 입김이 귀를 덮었으므로 효정은 머리를 비틀었으나 안겨있는 몸이어서 피할 수는 없다 곧 조철봉은 입술로 효정의 귀를 물었다아름다운 밤이야귀를 입술로 물린 효정이 잔뜩 몸을 움츠렸다그만요효정이 몸을 비틀며 말했을때 조철봉은 손을 떼고 물러섰다 그러고는 정색한 목소리로 물었다저녁은 시켜 먹도록 합시다 한식 양식 일식까지 다 있으니까 이곳에서 밤바다를 보면서 먹기로 하지효정은 뒷모습을 보인채 아직 이쪽으로 몸을 돌리지 않았다 어색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달아올랐을 때 그만하라고 그냥 한소리에 얼른 떨어져 나가면 허망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그 서운한 감정도 섞여 있었을 것이었다효정씨 일식 정식을 할까 이곳 바닷가에서 잡은 별미 회정식이 있는데조철봉이 물었다 효정의 말 한마디에 금방 떨어져 나간 것도 작전이다 이미 방에 들어왔으니 같은 배를 탄 입장이고 오늘밤의 행사는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한 불변이다 그러나 선장의 말에 선원이 고분고분 따르도록 단련을 시켜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같은 배를 타기 전에는 마음 내키는대로 말을 뱉어도 상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자신이 뱉은 말이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그만하라고 해서 금방 떨어져 준 것이다 따라서 다음번에 효정은 달아 올랐을때 버릇처럼 해오던 말도 조심하게 될 것이다 조철봉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효정의 뒷모습을 보았다회정식은 주방장이 정성을 들인데다 재료인 회가 싱싱해서 맛이 있었다 베란다에 식탁을 갖다놓고 실내 조명을 은근하게 켠 다음에 그들은 회에 곁들여 소주를 마셨다 밤바람이 가끔 바다냄새를 몰고 스쳐갔으며 방파제를 두드리는 파도소리가 운치를 돋우었다이런 곳에서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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