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아오르고 있었는데 다른 사내는 이미 보이지 않았

솟아오르고 있었는데 다른 사내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쥐새끼 같은 놈이반의 눈이 이글거렸다 다시 야성으로 돌아온 그의 피는 피맛을 본 짐승처럼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러자 어둠에 익숙해진 그의 눈에 옆쪽 나무 둥치 뒤에서흔들거리는 옷자락이 보였다거리는 오륙보쯤 되었는데 어느 사이에 그곳까지 물러간 것이다 이반은 칼을 한손에 쥔 채로 거침없이 다가갔다이 쥐새끼 같은 놈 이리 나오너라그의 목소리가 산을 울렸고 거친 발걸음에 낙엽이 어지럽게 흩날렸다 세걸음을더 나아갔던 이반은 소도를 치켜 들었다그리고는 땅을 차고 뛰어 올랐는데 목표로 삼았던 나무 둥치가 아니라 위쪽이었다에잇그의 기합소리가 울리면서 소도가 옆으로 후려쳐졌다아악비명소리가 이어서 산을 울렸고 나무 둥치와 함께 사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낙옆더미 위로 쓰러졌다 나무에 옷만 걸어놓은 사내는 위쪽 나무둥치 뒤에 숨어있었던 것이다 이반이 쓰러진 사내에게로 다가가 섰다이놈 제법 은신술을 쓰는구나이반이 내려다보며 말하자 반듯이 누워 있던 사내가 눈을 치켜떴다 그러나 어깨에서 가슴을 깊숙이 베인 사내는 이미 치명상을 입은터라 손을 쳐 들 기력도 없을 터였다그때였다 사내가 푸욱 숨을 뱉은 순간 이반은 머리를 젖혔다그러나 볼이 따끔거렸으므로 이반은 칼을 휘둘러 사내의 목을 쳤다 사내는 입으로 독침을 뱉은 것이다이반이 뺨에 손을 붙였을 때 뒤쪽에서 낙엽 밟는 소리가 났다독침을 뱉었지요수옥의 목소리였다어서 내려오세요 저한테 해독약이 있어요이반이 다가가자 수옥이 이반의 뺨을 보았다닌자가 제조한 독인데 반식경이면 온몸이 붓고 죽습니다어디 그렇게 되나 볼까민가의 마당으로 내려왔을 때 수옥이 이반의 소매를 걷고 마루에 앉혔다 그리고는 허리춤에서 조그만 주머니를 꺼내더니 기름종이에 싼 환약을 꺼내었다이걸 삼키세요 우린 해독제를 꼭 몸에 품고 다닙니다내가 그대를 어떻게 믿지어둠 속에서 이를 드러내고 웃은 이반이 머리를 저었다난 여진땅에서 맹독을 가진 뱀과 짐승에 수없이 물린터라 면역이 되었어 그까짓 독침 따위에는 죽지 않는다어서 삼켜요수옥의 목소리가 높아졌다수족이 벌써 차가워졌을 겁니다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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