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 침대 옆의 탁자 위로 던지는 그를 향해 조정혜가 말했다 자신의 목소리가 갈라져
벗어 침대 옆의 탁자 위로 던지는 그를 향해 조정혜가 말했다 자신의 목소리가 갈라져 있는 것에 화가 났으므로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노려보았다왜라니한세웅이 몸을 돌렸다 그의 얼굴을 마주한 조정혜는 숨을 들이마시면서 움직임을 멈췄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한세웅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잔뜩 찌푸려진 그의 표정은 조금만 건드려도 허물어질 것 같았다내가 네 옆에서 자고 싶다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 넌 나를 좋아하고 있지 않느냔 말이야한마디씩 천천히 뱉어 내면서 한세웅은 침대에 걸터앉았다네가 날 필요로 할 것 같아서 왔어피곤하다침대에 몸을 눕히면서 그가 말했다 한숨을 한번 크게 내쉰 그는 눈을 감았다 조정혜는 문에서 등을 떼었다 침대로 다가간 그녀는 손을 뻗쳐 한세웅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녀의 손이 살에 닿자 한세웅이 번쩍 눈을 떴다가는 다시 감았다 셔츠를 벗겨낸 조정혜는 바지의 혁대를 풀었다 지퍼를 내리고는 침대 아래쪽으로 돌아와 바지 끝쪽을 잡고 힘을 주어 잡아당겼다 그의 팬티가 드러났다 무늬가 있는 팬티였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가슴은 따뜻해졌다자넨 오늘 나가지 않았어방에 들어서는 김막동에게 황필수가 물었다아닙니다 나갔다가 왔습니다그래황필수는 머리를 돌렸다 그의 앞에는 대형 무전기가 놓여져 있었는데 수시로 무선전화기를 통해 연락이 오고 있었다 김막동은 방의 한쪽에 놓여진 소파로 다가갔다 두 명의 동료가 앉아 있다가 그에게 아는 체를 했다새벽 두시가 넘었는데 어디 다녀오는 길이야신문을 보고 있던 동료가 머리를 들고 물었다 머리를 끄덕여 보인 김막동은 그들의 앞자리에 앉아 신문을 펼쳤다 정미혜는 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오빠집에 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혼자 빈 집에서 뒹굴기도 멋적어서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술 한잔을 마시고 돌아왔던 것이다 신문을 읽던 김막동은 문득 시선을 멈췄다 북한소식란에 철강과 조선공업단지가 착공되었는데 그쪽의 경제특구로 인민들의 이주가 시작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이제 곧 원산 근처에 거대한 공단이 형성될 것이고 대아건설이 그걸 세울 것이다 김막동은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뒤쪽에서 무전기의 신호음이 울리더니 황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응 나야 움직이기 시작한다구 어디로 말이야앞에 앉은 동료가 힐끗 황필수 쪽을 바라보더
댓글
댓글 쓰기